“ ‘라아’의 세월을 ‘토브’의 역사로 (창 47:1~12) ”
야곱의 일생을 따라가며 그의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고,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했으며, 에서와 화해하는 놀라운 순간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 전체를 돌아보면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의 마지막 고백을 통해 우리의 인생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첫째, 우리 인생은 험악한 세월을 지나는 나그네 길입니다.
야곱은 바로왕 앞에서 자신의 삶을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형을 속이고 도망자가 되었으며, 라반에게 속임을 당했고, 사랑하는 어머니와 요셉을 잃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의 삶은 욕심과 상처, 눈물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갑니다. 여러 갈등과 현실의 무게 속에서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우리를 다듬으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그 험악한 세월을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을 ‘험악한(라아)’이라고 표현했지만, 하나님은 그 끝에 ‘좋은 것(토브)’을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셔서 기근 속의 야곱의 가족을 살리셨고, 가장 좋은 고센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라아’의 순간들이 있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을 헛되게 두지 않으십니다.
셋째, 채우심을 입은 성도는 축복하는 자로 살아갑니다.
야곱은 바로왕 앞에서 당당히 축복을 선언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초라한 노인이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평생 움켜쥐며 살던 야곱이 이제는 복을 흘려보내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 사후 요셉도 형들을 향해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악까지도 선으로 바꾸셔서 많은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우리 앞에도 여전히 험악한 세월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악을 결국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야곱의 인생 끝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삶도 붙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받은 은혜를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